벚꽃 없는 아산온천 벚꽃축제 ‘앙꼬없는 찐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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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없는 아산온천 벚꽃축제 ‘앙꼬없는 찐빵’이었다

아산시, “악재로 오히려 음악공연과 부대행사 빛 났다” 자평

아산시가 대표 벚꽃축제로 육성하겠다며 30일과 31일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 내 아산스파비스 주차장 일원에서 벚꽃 없는 축제를 개최하고도 악재로 오히려 고품격 음악공연과 부대행사가 빛을 발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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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같은 날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열 예정이었던 강원도 속초시는 축제를 앞두고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축제를 연장해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예정된 이틀 동안 계획대로 축제를 진행하되, 467일에도 이른바 ‘2차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속초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축제 홍보 게시물을 보면 죽을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사과하는 모습의 캐릭터와 함께 내 벚꽃 어디 갔어!’ ‘벚꽃이 안핍니다ㅠㅠ등의 문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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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날 천안 위례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천안시는 최근 좀처럼 상승하지 않은 온도로 벚꽃 개화 시기가 늦춰질 것을 우려해 축제를 일주일 연기해 다음 달 6~7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아산온천 벚꽃축제는 지난해 48일 개최 당시 벚꽃 상당수가 지면서 벚꽃축제를 머쓱게 해 일주일가량 앞당겼지만, 이번에는 벚꽃이 개화하지 않으면서 주인공인 벚꽃이 빠진 주인공 없는 잔치가 돼버렸다.


올해는 벚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기상 예보가 나와 축제를 일주일 앞당겼지만,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개화 시기가 늦어진다는 예보가 나왔으나 아산시는 인근 천안시와 달리 하늘을 이기려 축제를 강행했다가 KO패를 당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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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대비해 아산시가 축제 참가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축제장에 설치한 벚꽃 조형물 포토 존과 행사장 주변에 내건 벚꽃 조화는 관람객들로부터 초등학생 수준이란 비난을 받았다.

 

시민 A씨는 벚꽃축제를 한다길래 아산온천에는 벚꽃이 핀 줄 알고 왔는데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면 꽃을 피운 나무는 단 한그루도 없었다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벚꽃의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앙꼬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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